
인공지능(AI)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2022년 클라우드 100 리스트를 보면 새롭게 등재된 16개 기업 중 7개가 AI 기업이다. 지난 8개월 사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클라우드 기업의 과반수가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1위를 차지한 오픈AI와 2위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AI 기능을 구축하는 도구를 공급하고 있다. 3위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AI를 활용해 사기를 방지하고, 4위 캔바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접목했다. 7위 그램말리는 AI를 활용해 문장을 자동 생성하는 글쓰기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스트에 처음 등장한 인공지능 기업인 앤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AI가 자신의 산업을 혁신할 기술로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사실 모든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챗GPT의 경쟁자인 클로드를 개발한 회사로, AI 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신생 기업의 대표주자다. 이 회사를 포함해 이번 클라우드 100에 새롭게 진입한 7개 AI 기업은 10년 이상 역사를 지닌 1,0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한 기존 기업과는 대조적으로 2021년에 설립되었고 200명 미만의 직원을 두고 있다.
베셈어 벤처 파트너스의 엘리엇 로빈슨 파트너는 "2-5년 후에는 클라우드 100 리스트의 절반 정도가 250명 미만의 직원을 둔 기업일 것"이라 예측했다. AI 덕분에 일부 기업은 과거 시리즈 B 펀딩까지 이르기 위해 필요했던 100명 수준의 인력이 이젠 20명 만으로도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BVP가 집계한 바로는 지난 8개월 사이 클라우드 100 기업의 55%가 생성형 AI 기능을 출시했다. 신생 기업에서 AI 중심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스트라이프와 그램말리 등 선도 클라우드 기업도 오픈AI의 모델을 기존 제품에 접목하고 있다.
35위 노션은 앤트로픽의 모델을 사용해 생산성 도구와 글쓰기 조력자를 개발했는데, 이 AI 제품이 전체 수익 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작년 챗GPT가 기업 내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며, 자신이 제품 출시를 강력히 주장해야 했다고 말했다. 챗GPT와 후속 모델 GPT-4가 오픈AI의 클라우드 100 1위에 크게 기여했다.
98위에 처음 진입한 Hugging Face 역시 유사한 호재를 누리고 있다. 이 회사의 서비스 사용량은 1년 사이 10배 증가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터이쿠의 CEO는 많은 기업들이 GPT-4로 프로토타입을 구축하지만 실제 상용 제품은 통제가 가능한 맞춤형 모델을 사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도 일부 대형 고객사와 맞춤형 클로드 모델을 개발하는 협업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소비자용 챗봇도 무료로 출시하는 등 양쪽 시장에 공략하고 있다.
AI가 클라우드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소프트웨어 구매 방식으로는 AI 시대를 따라잡기 어려우므로,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야심 차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AI는 클라우드 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변화의 속도만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AI 기술 투자와 전략을 마련하여 이 새로운 물결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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